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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의 대표 특산물 지황이 가공식품으로 변신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조선시대 임금께 진상될 만큼 귀하게 여겨진 정읍지황이 이제는 차와 스낵, 시리얼 등 다양한 제품으로 해외 소비자를 만난다.

시는 지난 26일 오전 감곡문화체육센터에서 ‘정읍지황 가공상품 해외수출 기념행사’를 열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의 첫 수출을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호연 부시장을 비롯해 시 관계자, 가공업체, 정읍지황융복합사업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수출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확대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에 선적된 물량은 1억7000만 원 규모로 지황차와 숙지황 현미밥, 현미스낵, 쌍화차, 쌍화시리얼, 쌍화누룽지 등 10여 종이 포함됐다. 수출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지원 사업으로 추진됐다.

정읍지황은 예로부터 약재로서 명성이 높았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진상된 기록이 남아 있으며, 현재는 가공식품과 건강식품 분야에서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

유호연 부시장은 “정읍지황은 약재적 가치뿐 아니라 가공상품으로서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품질 고도화와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읍시는 1992년 지황 주산단지로 지정된 뒤 2015년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을 획득했으며, 2022년부터는 정읍지황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더 나아가 정읍지황 농업시스템을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정성우 기자 jsw8780@empas.com